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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리그 개막 두 경기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청용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아스날과의 홈 경기에 후반 31분 교체로 나섰다.
지난 8일 노리치 시티와의 개막전 엔트리에 제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이청용은 이날 새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등번호 14번을 부여받은 이청용은 윌프리드 자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 포지션인 측면이 아닌 주로 중앙에 머물며 공격 조율의 역할을 담당했다.
후반 44분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혼전 중 흘러 나온 공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 머물던 이청용에게 향했다.
이청용은 한 차례 페인트 동작을 취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하려 했지만 미켈 아르테타가 한 발 앞서 걷어냈다. 이청용은 아쉬운 듯 머리를 감쌌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뒤였다.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2-1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한 아스날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전반 16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로 앞섰다. 왼쪽 측면에서 메수트 외질이 올려준 크로스를 넘어지며 환상적인 왼발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루의 골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홈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조엘 워드가 오른발 땅볼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날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손을 뻗었지만 워낙 코스가 좋았다.
아스날은 후반 10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헤딩슛을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 다미엔 델라니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공식 기록은 델라니의 자책골.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막판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퍼부었지만 아스날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승1패(승점 3)가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