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절은 자주 사용할수록 쉽게 노화되고 손상된다. 손목의 경우 손으로 하는 거의 모든 동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걸레를 빨 때, 문고리를 돌리는 등 손목관절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 많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손목관절은 쉽게 손상돼 손목통증이 발생되기 쉽다.
특히 출산 후 얼마 되지 않는 초보엄마(초보맘)들이 손목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기를 들었다 놨다, 앉혔다 눕히거나 등 아기를 보살피는 과정이 손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출산 후 관절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육아뿐만 아니라 각종 집안일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손목이 혹사돼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초보맘들은 손목에 염증이 발생되는 ‘손목건초염(드퀘르벵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질환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설명한 초보맘들처럼 손목사용이 많다. 손목통증과 함께 엄지손가락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손목건초염의 주요 증상은 주로 손목이나 손가락을 사용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엄지나 손목이 붓거나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 그리고 손등이 저린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빨리 내원해 초기에 진단받아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손목건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평소 손목통증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방치하는데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목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엄지손가락을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또 이를 계속 놔두면 관절이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손목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수부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목건초염은 치료가 매우 간단한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손목이나 손가락의 사용을 자제하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치료시기를 놓쳤다면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하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