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현상은 해양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성 플랑크톤이나 원생동물 및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일시에 다량의 증식이다. 그리고 생물·물리적으로 집적되어 바닷물의 색깔을 변색시킨다. 따라서 해양생물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란 현상이 발생한다면, 물속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량이 줄어든다. 적조현상이 한번 발생한다면, 플랑크톤 등의 생물이 증식한다. 바다에 있는 용존산소량이 줄어든다면, 바다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다. 이렇다면, 어민들의 생계와 바다오염을 어쩔 참인가. 현재 포항 영덕해역 적조가 이 지경으로 가고 있는 판이다. 그럼에도 포항시의 대책은 기껏해야 예찰이나 황토 준비와 명예감시원 등에 그치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포항 영덕해역 적조 비상을 막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포항시의 바다행정이 어느 지역보다 돋보인다고 믿었던 것이 말짱 헛일이 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바다적조현상은 전남 완도∼고흥 발(發) 포항∼영덕 해역에 발령된 적조이다. 생물출현주의보가 지난 17일 오후 7시를 기해 적조주의보로 대체 발령됐다. 바다는 하나이다. 하나라면, 어느 바다에서든 적조가 발생해도 언제든지 포항바다로 올수가 있다. 그러나 포항시의 적조에 대한 사전 대책이 현재로선 없는 것이 아닌가한다.
이번 적조는 17일 현재, 전남 완도∼고흥 해역(적조밀도: 15∼980 개체/mL)의 수온(24∼26℃)은 적조생물이 성장하기 적합한 수온이다. 게다가 일조량까지 증가한다. 적조 경쟁생물도 감소함에 따라 적조밀도와 발생해역이 증가·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포항∼영덕 해역(적조밀도: 600~2,000 개체/mL)은 이번 적조가 남해안 적조확산과 함께 동해로 북상하는 해류를 따라 경북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한다. 지난 18일 현재 적조 중심권에 들어있어 양식어민들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항시 이강덕 시장은 직접 항공예찰에 나섰다. 현재 관계 공무원들이 적조 확산방지에 나서고는 있다. 하지만 황토살포 외에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업인들에게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해역에서는 사료 급여를 중지해야 한다. 액화산소 공급 및 산소 포기량 증가하는 한편, 육상양식장 인입수내 적조생물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고압여과기, 지하해수 등을 활용한 적조 제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 관계자의 말을 묶어보면, 당부에 불과하다. 당부가 어찌 바다행정인가를 묻는다. 포항시는 당장에 적조대책의 인력을 증원하고 관련된 예산을 증액하여, 어민들의 생계와 바다청결을 지켜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