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과 식약청 등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2시께 기숙사를 운영하는 천안의 A고등학교에서 20여명의 기숙사 학생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며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 고등학교에는 수능을 대비해 방학에도 불구하고 160여명의 학생들이 기숙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식중독 의심증세를 호소한 기숙사생들은 3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인근 병원에서 통원 치료 중이다.
이 학교는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이후 학교 급식을 중단하고 23일까지 임시로 휴교했다.
보건당국은 피해 학생들과 조리종사원들의 검체, 급식 도구, 보존식 등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고, 대전식약청과 함께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대전식약청 관계자는 "기숙사생들에게 제공하는 급식 또는 외부 식사의 관계가 있는지 등 다양한 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원인규명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최종적인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A학교 관계자는 "수능을 앞두고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위해 이번주까지 160여명의 고3 학생들이 3주간 기숙생활을 해 오고 있었다"며 "학생들의 안전 등을 위해 23일까지 임시 휴교했으며, 명확한 원인규명이 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