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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민수, PD 폭행은 갑질…출연 중단하라"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23 13:08 수정 2015.08.23 13:08
독립PD협회 "폭행사건 축소·은폐하는 제작사·KBS도 무책임"

한국독립PD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외주제작사 PD를 폭행한 배우 최민수(53·사진)의 프로그램 하차와 자숙을 요구했다.
21일 한국독립PD협회는 "19일 배우 최민수가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PD를 폭행한 사건을 바라보며 독립협회는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독립제작자들을 을로 보는 갑의 고질적인 반인권적 행위를 스타 연예인 출연자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6월24일 MBN 본사 외주제작 관리 PD가 독립제작사 PD를 폭행한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민수와 외주제작 PD가 화해를 했다고 공식발표하면서 사건을 봉합하려한 제작진의 대처방식에도 문제제기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나를 돌아봐'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 가해자의 사과에 시청자들은 물론 독립PD, 방송 스태프들은 분노하고 있다"며"특히 시청자의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해자의 사과'가 적절한 해결이었는가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욕설을 한 '모시기 어려운 스타 최민수'가 독립PD에 행한 갑질로 밖에 볼 수 없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 했을 때 마다 지금처럼 '원만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방송사, 제작사, 가해자가 우월한 지위와 힘을 이용해 힘없는 약자를 굴복 시킨 선례가 있었기에 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제작사는 자사에서 벌어지는 방송제작 인력에 대한 폭행과 인권침해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라', 'KBS는 비정규직 방송제작 인력들에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를 만들고 즉시 시행하라', 'KBS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폭력 연예인 최민수의 출연을 중단시켜라', '폭력 연예인 최민수는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라' 등을 요구했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읍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나를 돌아봐' 촬영에서 외주 제작사 PD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이 말려 상황이 종료됐으며,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최민수는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의 매니저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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