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위성우(44·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선수단은 출국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열고,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목표로 걸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2~3위 팀은 내년에 있을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여자농구는 1996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베이징올림픽까지 4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티켓이 걸렸던 2011년 아시아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패했고, 이듬해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51-79, 28점차 대패를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농구협회가 불협화음을 냈고,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이어져 올림픽 진출이 물 건너갔다.
한국은 일본, 중국, 태국, 대만, 인도 등과 풀리그로 예선전을 갖는다. 상위 4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개최국 중국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192㎝ 센터 도카시키 라무(24)를 보유한 일본 모두 버거운 상대들이다.
공교롭게 풀리그 초반에 만난다. 한국은 29일 일본과 첫 경기를 갖고, 이튿날 중국과 맞붙는다. 이후에 만날 태국, 대만, 인도는 상대적으로 무난하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이달 초에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 멜버른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큰 키와 몸싸움 적응,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했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이미선(36·삼성), 신정자(35·신한은행), 변연하(35·국민은행) 등 간판선수들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끝으로 물러났고, 홍아란(23·KB국민은행), 김규희(23·신한은행), 박지수(17·분당경영고)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뉴시스
◇여자농구 아시아선수권대회 풀리그 일정(8월29일~9월5일·중국 우한)
1차전 한국-일본(29일 오후 6시30분·이하 한국시간)
2차전 한국-중국(30일 오후 8시30분)
3차전 한국-태국(31일 오후 4시)
4차전 한국-대만(9월1일 오후 6시30분)
5차전 한국-인도(2일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