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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사설]경북도 미래자본 ‘육종연구회’출범..
사회

[사설]경북도 미래자본 ‘육종연구회’출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30 16:10 수정 2015.08.30 16:10

 육종은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신물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이 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약 172억 원에 이른다. 네덜란드에 가장 많은 로열티 37억 원을 지불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 외국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무려 7,900억 원에 이를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 종자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문제가 시급하다. 경북도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7일에 ‘경북육종연구회’를 창립했다. 창립의 목적은 경북지역을 수출용 종자산업의 메카로 키워낼 전문가 육성이다.
이날 경북농업인회관에서 경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 농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첨단 육종기술을 연구하여, 수출용 품종을 중점 개발하기로 했다. 육종연구회는 종자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도청 소속의 젊고 유능한 석·박사급 육종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 박소득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육종연구회가 미래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경북도만의 차별화된 품종을 육성할 ‘경북도 신품종 육성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육종연구회는 앞으로 식량·특용작물, 채소, 과수, 화훼분야 핵심 25개 작목을 선정한다. 수출용 품종 등 우수한 품종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그 동안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딸기 ‘싼타’, 복숭아 ‘금황’ ‘수황’, 감 ‘상감둥시’ 등 109 품종을 육성했다. 977만 2천주를 농가에 보급하여, 도내 2,500ha에서 재배한다. 특히, ‘싼타’ 딸기는 국내 처음으로 스페인의 세계적 종묘회사 유로세밀라스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일본에 종자를 수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황도계 복숭아 신품종을 시리즈로 개발하여, 국내 조생종 보급률은 13.6%이다.
이날 초청 특별강연에서 육종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박효근 박사(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가 종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육종전문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물다양성 확보, 첨단기술 도입과 활용 또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는 종자는 미래 유망산업이자 경북농업을 이끌어갈 신 성장 동력이다. ‘금보다 비싼 종자’개발이 필수적이다. 육종연구회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육종연구회’ 출범은 우리나라가 종자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가 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다. 로열티를 받는다면, ‘종자 산업은 미래자본’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국부의 유출을 막는다. 경북도는 이제 막 출범한 ‘육종연구회’에 온 행정력을 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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