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숙 시의원, 인구증대 위한 일자리 창출방안 마련 촉구
대구시의 인구 감소세가 전국 최악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2일 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원이 제237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인구감소 대책과 인구증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방안 마련 등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대구시의 인구는 지난 2003년 252만9000여명을 정점으로 10여년째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4월 대구인구의 상징적 수치 250만이 무너졌으며 올해 7월말 현재 249만799명으로 연내에 곧 248만명선으로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대구시의 전년 대비 인구감소율은 0.33%(8324명 감소)로 서울 다음으로 가파르게 줄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 현재 중구 인구의 3배가 넘는 25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증감은 출생과 사망에 의한 자연증가와 인구이동(사회적 증가)에 의해 결정된다.
대구시 자연적 인구증가(출생건수-사망건수)는 2000년 대비 약 70%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2013년 기준 대구의 인구유출자는 1만1000명으로 서울, 부산 다음으로 높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유출자는 6100명으로 최대 규모다.
대구시 인구의 주요 유출계층은 20대 청년층으로, 최근 10년 간 순유출자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인구구조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서구와 남구, 수성구의 경우에는 지역 내 인구비중보다 더 높은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증감의 또 다른 요인인 합계출산율의 경우, 대구는 최근 20년 이상 서울, 부산 다음으로 전국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청년층 인구의 지속적인 타 지역 유출로 인한 주출산연령대(25~34세) 여성인구의 감소와 미혼율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대구의 혼인연령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적어 혼인연령대 남녀 성비가 전국 최저 수준(25~39세 여성 100명 당 남성 97.0명-전국 평균 102.2명)으로 청년층 남녀의 타 지역 유출이 혼인율과 합계출산율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는 합계출산율 저하와 인구유출로 인해 도시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대구시의 노인인구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31만 명, 전체 인구의 12.3%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 수준이다.
배지숙 의원은 “대구의 인구 감소 현상은 만혼·저출산이라는 전국 공통의 문제 외에도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며 “인구문제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해 출산정책과 일자리 창출정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