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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건설분야 비리 심각하다..
사회

건설분야 비리 심각하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2 21:25 수정 2014.05.12 21:25
업자에게 뇌물받은 전 기초단체장 등 적발
건설업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전직 지방단체장과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관급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준 이모(50)씨 등 모 건설회사 관계자 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또 이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박모(74) 전 군수 등 3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공무원 이모(50)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박씨 등에게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모두 1억500여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군수는 2009년경 군이 발주한 도로확장공사와 관련해 예산 조기집행 편의제공 청탁을 받으며 모두 2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농어촌공사 지사 과장인 조모(39)씨는 2011년경 농경지 리모델링 토목공사와 관련해 현장감독관으로 일하면서 공사비 증액승인 등을 댓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북교육청 이모(45) 계장과 A대학교 전모(60) 과장은 2011년경 기숙사 증축공사와 대학건물 공사에서 편의제공을 하며 각각 500만원과 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중인 공무원 이씨는 2007년부터 1년여간 한 관내에 위치한 연구원 신축공사에서 감독관으로 근무하면서 공사비증액승인을 댓가로 13차례에 걸쳐 63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동연 광역수사대장은“공무원 등은 각종 공사를 발주 감독하면서 갑의 지위를 이용해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건설업자는 최저가 입찰에 따른 손실보전을 위해 울며겨자 먹기로 금품을 제공하는 등 건설분야 비리가 심각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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