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분수령… 공격진 변화 신중히 검토
▲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박주영과 선수들이 알제리와의 2차전을 앞두고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운영자
- 2차전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줄 생각 있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 훈련을 마치고, 결정할 생각이다. 이번 알제리 경기가 중요한 게 사실이다. 훈련 후에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살펴보겠다.”
- 이청용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는데. 현재 몸 상태는.
“과거에 다친 다리에 수술 후유증이 남아 있어서 한 경기를 뛰고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다. 영국에서도 그런 리듬을 가지고 왔다. 여기 와서도 이틀 정도의 휴식을 가졌다. 완벽하게 회복됐다. 경기 출전에 문제는 없다.”
- 러시아전에서 교체 카드가 효과를 봤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내일 우리에게 몇 가지 옵션이 있는 게 사실이다. 상대의 전략에 따라 써야 한다. 어떤 선수가 먼저 나갈지, 어떤 선수가 후반에 나갈지는 아직 시간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고 본다. 누가 나가도 문제는 없다.”
- 알제리 수비진의 제공권이 약해 보이는데. 김신욱 활용 여부는.
“지금 이야기할 필요 없지 않을까”
- 알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알제리-벨기에 경기 봤다. 그 경기에서는 수비 형태의 경기였지만 우리와 할 때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공격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험도 있고, 스피드도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 이청용에 대해 피로 골절 이야기가 나왔는데.
“국내에 있는 사람들이 뭘 안다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나. 그런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실과 다르다. 추측성 보도가 팀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가 있었다. 국내에 계신 분들이 어떤 루트를 통해서 그런 게 나왔는지 이해 못하겠다. 사실이 아니다.”
- 알제리의 1차전에 대한 평가는. 알제리에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알제리 언론이 어떻게 평가한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벨기에에 대한)두려움이 있다 보니까 수비 지향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정도만 생각한다.”
- 알제리전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임하겠나.
“기본적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승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1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알제리와의 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 전이니까 이긴다, 진다 말할 순 없다. 좋은 경기로 승리해야만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유리한 곳을 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부진한데.
“아시아의 모든 팀이 아직까지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세계 축구가 발전이 됐는지, 아시아 축구가 퇴보했는지는 월드컵 후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시아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아시아 축구가 노력하고, 연구하고,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선제골에 대한 부분은.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유리한 상황에서 운영하면 좋겠지만 월드컵에서 나온 강한 상대들에게 골을 넣는다는 게 쉽지 않다. 기회가 올 것이고, 올 때까지 인내를 하고 컨트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러시아전에서 3명이 경고 받았는데. 이야기했나.
“아직 옐로카드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한 경험이 있다. 옐로카드 때문에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상대에게 중요한 찬스가 생겼을 때, 옐로카드 때문에 막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된다. 물론 불필요한 옐로카드는 받으면 안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 밝은 훈련 분위기. 의도한 것인가.
“분위기를 의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 보이는 게 우리 팀의 분위기다.”
- 런던올림픽 8강에서 만났던 주심인데.
“예전에 우리가 올림픽 때, 불리한 판정을 많이 받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홈 팀에 이점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심판은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좋지 않은 기분이나 그런 건 없다.”
- 훈련 기간이 짧았는데. 강조한 부분.
“4일 휴식이었기에 이틀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어제와 오늘 훈련을 통해서 경기에 나갈 것이다. 알제리는 러시아와 같은 형태의 시스템을 운영하지만 운영의 스타일은 다르다. 포워드 3명의 스피드와 기술이 좋기 때문에 (이것을)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협력적으로 해서 봉쇄할 생각이다.”
- 한국과 알제리 모두 이겨야 한다. 승리하기 위해선.
“승리하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할 것이다. 득점하는 것 밖에 없다.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살리는 게 승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 이근호가 교체로 들어가서 역할 했는데. 내일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아직 선수 선발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해왔던 형태의 플레이를 더 완성도 있게 해야 한다. 알제리 수비도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압박이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압박을 얼마나 넘길지가 중요하다. 어떤 선수가 출장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러시아전에서 좋았던 것을 이미지로 그리고 있다. 좋지 않았던 부분을 3일 훈련을 통해 다 이야기했다. 어떤 선수가 골을 넣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