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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동훈·이재명’ 부산 금정구 보선 승자는?..
정치

‘한동훈·이재명’ 부산 금정구 보선 승자는?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0/09 16:52 수정 2024.10.09 16:52
선거 패배시, 책임은 한 대표에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두 대표는 9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막바지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이곳은 보수성향인 강한 지역으로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민주당 김경지 후보 간 1대1 대결이 성사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4·10총선 이후 부산 민심을 확인할 첫 풍향계라는 점과 여야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선거에 정치권의 관심도가 더욱 올라가는 모습이다.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각각 부산을 찾아 금정구청장 재보선 지원에 나섰다.
한 대표는 오전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부산대 앞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나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5~6일 2차례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대표도 오전 김경지 후보와 지원 유세를 한 뒤, 온천천 등으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연 데 이어, 지난 3일에도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한 바 있다.
부산 금정구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민선 이후 구청장 선거에서 2018년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전부 보수정당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이 지난 1~2일 금정구 거주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7.3%)에서 야권 단일화가 성공했을 경우,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각각 40.0%와 43.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또 야권 단일화에 따라 이미 사퇴 한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와의 3자대결에서는 김경지, 윤일현, 류제성 후보가 각각 31.9%, 41.7%, 12.0%였다. 조사는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혁신당과의 단일화를 이뤄낸 이상 해볼만하다는 기류가 강하게 퍼져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2년도 남지 않은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반면, 당에서 사면초가에 내몰린 한 대표에겐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용산 대통령실과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패배의 책임까지 떠안는다면 본격적인 사퇴 압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애초 한 대표는 시도당 차원에서 재보선을 준비한다는 입장을 내비쳐왔으나, 이 같은 기류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선거에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하지만 한 대표에 대한 영남권 민심(民心)은 점점 멀어져 가는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한동훈 대표의 직무수행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잘 못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70%에 달했다.
쿠키뉴스가 지난 5~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직무수행능력 평가’에 대해 조사한(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 결과, ‘잘 한다’는 평가가 31.9%(매우 잘함 17.9%, 다소 잘함 14.0%)로 나타났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43.7%, 다소 잘못함 18.0%)였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6.4%였다.
특히 영남권 핵심 지지층의 지지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보수의 심장 TK의 부정평가는 74.2%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PK(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부정평가(55.8%)가 긍정평가(35.6%)보다 높았다. 보수층에서도 부정평가(49.2%)가 긍정평가(46.9%)보다 높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만일 국민의힘이 금정구청장에서 패배한다면 책임은 한 대표에게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라고 분석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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