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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명태균은 선거브로커, 빨리 수사해야”..
정치

국힘 “명태균은 선거브로커, 빨리 수사해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0/10 16:25 수정 2024.10.10 16:25
김여사 총선개입 의혹 당사자
洪 “잔불도 남기지 않고 정리”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경남 출신 명태균씨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국민의힘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명 씨와 관련해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선거브로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당을 향해 "잔불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하라"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던 인물이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라며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라며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 가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 허풍 폭로전을 계속 할 텐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브로커가 활개 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또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홍 대표님만 자신을 인정 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라며 말했다..
또한 "검찰은 아예 잔불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라. 그게 검찰이 할일"이라고 촉구했다.
TK 출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명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명씨가)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명 씨의 대표적인 거짓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이 점지해준 입당 날짜 2021년 7월 30일에 실제 입당했다'는 것을 들었다.
앞서 명씨는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선 경선을 치르는 5, 6개월간 아침마다 전화했다. '언제 입당이 되냐'고 물어 '기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7월 30일 입당하라'(고 조언한 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과정,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제일 잘 아는데 지금 명 씨는 전부 사실과 거리가 한참 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당과 단일화는) 명씨가 개입할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라고 했을 것이지만 입당하기 직전에 만난 건 저였다. 그때 '며칠까지 입당해 달라'고 이야기해 승낙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명씨를) 이렇게 떠들도록 두면 결국 '대통령이 뭔가 악점이 잡혀서 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기에 검찰은 빨리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문제를 수사해서 구속시켜야 한다"리고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명 씨와 만난 사실을 △대선 전 △서초동 자택에서 이뤄진 △두 차례 만남으로 한정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전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명씨를)빨리 구속한 뒤 대통령이 하야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보자"고 주장했다.
앞서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사에게 "'날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 묻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이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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