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이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가 62.6%p(포인트)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 는 35.1%로 조사됐다. '모름' 응답률은 2.3%였다.
전국 권역별에서 공감 응답률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을 모두 앞서는 가운데, 광주/전라의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감도가 74.0%로 가장 높았다. 특히, 보수의 핵심 지지층인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감도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적색등이 켜졌다.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는 공감 56.3% vs 비공감 39.5%로, PK(부산/울산/경남)는 공감 56.6% vs 비공감 42.4%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공감 61.9% vs 비공감 36.3%, 인천/경기는 공감 65.0% vs 비공감 32.4%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감도가 72.6%로 가장 높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60대와 70대에서도 탄핵 공감도가 높아 노령층의 민심 변화도 감지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93.4%, 조국혁신당 지지층 95.6%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81.5%가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16.3%가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돼, 윤 대통령 지지기반이 붕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케스팅보트인 무당층(없음/모름)의 경우 공감 60.8% vs 비공감 31.9%로, 탄핵 공감도가 2배가량 높았다.
이념성향별 진보층은 공감 93.4% vs 비공감 6.1%, 중도층은 공감 65.9% vs 비공감 31.7%, 보수층은 공감 29.9% vs 비공감 68.7%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 대치 상황이 출구 없는 전략으로 내닫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 ‘명태균-김대남’ 논란 등이 겹치면서 탄핵 공감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오는 27일 종료되는 국회 국정감사가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국감 활동을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가장 내실있게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47.0%, 국민의힘 26.4%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이어 조국혁신당 8.4%, 개혁신당 4.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4%, '없음·모름'은 12.3%였다.
거대 양당이 이번 국감에서 각 상임위마다 ‘이재명-김건희' 리스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내실있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는 통상 국감에서 야당은 '공격수' 역할을, 여당은 '수비수' 역할을 맡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평가가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감사 성격상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 대비 미온적 평가가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실시했고, 응답률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