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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추경호 “민주당, 양비론 선동” 저격..
정치

추경호 “민주당, 양비론 선동” 저격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0/16 16:41 수정 2024.10.16 16:41
“北 폭파 책임, 김정은 정권에”

국민의힘 추경호(대구·달성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한데 민주당은 갑자기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적이 안보 상황 점검인지, 안보 불안 선동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우리가 보냈다면 침략, 침공'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실상 우리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민주당은 국가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 폭파에 대해선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폭파 사태의 책임은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있다"며 "본인들의 불법 무인기 도발은 철저히 함구하면서 확인하지도 못하는 평양 상공 무인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묻는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북한 수뇌부의 잇따른 적반하장 막말과 이번 폭파 사건은 결국 김정은 정권의 불안과 조급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경의선ㆍ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이는 남북 육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같은 날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보낸 통지문에서 "우리 측은 10월 9일부터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며 "귀측은 필요한 대책을 책임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남북 육로 완전 단절을 선언한 이후, 북한군의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 준비 정황을 감시해왔다. 북한은 작년 말부터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 지뢰 매설과 가로등 제거, 철로 제거,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해왔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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