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한동훈 비판’ 수위 높이는 홍준표 왜?..
정치

‘한동훈 비판’ 수위 높이는 홍준표 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0/28 16:38 수정 2024.10.28 16:38
국민의힘 지도부 등 겨냥
“무모한 관종 정치” 비판

TK 대권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당 대표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겨냥해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지도부가 정책 추진을 할 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공개로 대통령실과 조율한 후 국민 앞에 발표한다"며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그건 자기만 돋보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여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철부지 불장난에 불과하다"라며 "되지도 않는 대권 놀이하고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을 파탄으로 몰고간 것이다”면서 “국내외적으로 비상국면이다. 나보다 당, 당보다 나라를 생각해야 하는 비상시기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디 자중하고 힘 합쳐 정상적인 여당, 정상적인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 달라”면서도 “배신자 프레임에 한 번 갇히면 영원히 헤어날 길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홍 시장의 경고는 여당 지도부, 특히 한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해 "소수에 불과한 특정집단의 가노(家奴·집 안의 노비)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고 맹 비난했다.
홍 시장은 "작금의 사태를 우려한다"면서 "레밍(쥐 떼)같은 가노들이 설치면 그 당은 더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레밍은 집단으로 이동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우두머리를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습성을 친한동훈계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어 "우리가 피눈물 흘리며 되찾은 정권"이라며 "모두 한 마음이 되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한 대표와 친한계에 대한 공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홍 지장은 지난 26일에도 한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 줬더니 야당에는 한 마디도 안 하고 대통령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킨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철부지 난동도 정도 문제"라며 "천신만고 끝에 교체한 정권 망칠려고 한줌도 안 되는 레밍 데리고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또 홍 시장은 재차 글을 올려 "한 번 핀 꽃은 때가 되면 지는 것을 왜 몰랐을까. 큰 권력은 모래성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을 때는 이미 늦었다"면서 "모래는 움켜 쥐면 쥘수록 더 빨리 빠져나간다"고 썼다. 그러면서 "공수래 공수거라 했다. 무욕이 대욕이라고도 했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