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만약 한동훈 대표 가족 전체가 동원됐더라도 그중 1명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수사의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9월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 일가족 수사에 대해 '가족 범죄는 대표인 조국 수사로 끝낼 일이지 부인, 딸, 조국 등 전 가족을 수사해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건 가혹하다'고 했다가 어느 못된 후보가 '조국수홍'이라고 비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며 당시 경쟁 후보였던 같은 당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을 소환했다.
홍 시장은 "이번 한동훈 일가 당원 게시판 욕설 사건은 도저히 믿기지 않아 모용(타인의 이름을 빌림)으로 보지만, 만약 한동훈 가족 전부 동원됐다면 그 가족 중 대표자가 될 만한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수사 정도다"고 말했다. 또 "가족 범죄의 경우 가족 모두를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보이기 때문이다"는 것으로 "이는 조국 일가나 한동훈 일가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처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까지 든 건을 두고 "어느 못된 사람이 이것을 또 '동훈수홍'으로 몰아갈까 싶어 그랬다"며 가족 범죄 수사 원칙을 말한 것뿐이라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세상에 비밀은 없다"라는 말로 한동훈 가족 이름과 같은 당원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욕한 것이 아니라 한 대표 가족이 한 것 같다고 의심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