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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5개로… 경기도 법카 유용 혐의..
정치

이재명 재판 5개로… 경기도 법카 유용 혐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1/19 17:11 수정 2024.11.19 17:11
식사대 등 1억653만원 사적 사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등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대표 가족의 사적 소비를 위한 예산 유용 범행에 당시 경기도 비서실·의전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다섯번째다. 19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와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정모 씨,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기도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법인카드 등 경기도 예산으로 샌드위치, 과일 및 식사 대금으로 지출하는 등 총 1억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청에서 6천540만원에 구입한 제네시스 G80을, 이 대표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 주차장에 세워두고 임기 내내 자가용처럼 전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관용차는 주로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일정을 챙기는 '사모님팀'이 개인 모임, 병원 출입 등 김씨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운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비서실에서는 이를 위해 관용차를 의전용(내외빈 영접 등) 관용차로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했으며, 사모님팀은 사적 운행 후엔 공적 용도로 운행된 것처럼 허위 운행일지를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관용차 사적 유용으로 최소 6천16만원(임차료·세차비·주유비 등)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또 '사모님팀'이 이 대표와 김씨가 요구한 소고기·초밥·복요리 등 사적으로 먹을 음식 총 75건 약 889만원 상당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해 이들에게 무상을 제공한 것으로도 판단했다.
이 밖에 집안 제사에 사용할 제사에 사용할 제사용품 등 과일(2천791만원 상당), 아침식사로 먹을 샌드위치(685만원), 세탁비(270만원)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허위 지출결의를 통해 경기도 예산으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샌드위치나 과일을 구매할 땐 당시 비서실장 정씨의 관리 하에 외상 대금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후 '격려 및 간담회용',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근무자 격려용', '직원 초과근무용' 구매인 것처럼 허위로 지출 결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7급 공무원)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폭로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이후 경찰은 2022년 8월 김씨와 배씨를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해선 "관여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불송치했다.
이같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미진 하자,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요청을 했으나 경찰이 불이행했고, 올해 1월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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