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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동훈, 당원 게시판 논란 “드디어 입 열었다”..
정치

한동훈, 당원 게시판 논란 “드디어 입 열었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1/21 16:25 수정 2024.11.21 16:25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 선 그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다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다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2년 유예'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그 과세는 공정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 없이 시행하되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우리의 준비 상태로는 공정하고 공평한 과세가 어렵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과세했을 때 그 혼란을 어떻게 책임지나. 800만명이 넘는 우리 국민(투자자) 중 대다수는 청년이다. (가상자산이) 청년들의 자산 형성 사다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최근 '트럼프 랠리'가 이뤄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오랜만에 올라가고 있다. 이번에 손실을 회복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민주당이 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저희의 민생 정책을 더 체감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순위로 (정책을) 정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본인과 가족들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선,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난후 기자들과 만나 "얼마 전에도 제가 다른 민생 질문을 받으며 지나가는 걸로 이 질문을 회피하는 것처럼 만들어 돌리고 하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저희는 변화와 쇄신을 약속했고,그걸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서 잘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 대응이) 중요한 시기에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를 덮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당 대표로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 이름이 도용됐을 경우 사실관계를 짚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당원 신분은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당으로서 의무가 있다"며 "위법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건건이 설명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당원 신분 관련인데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얘기해줘야 하나"라고 답했다.
'김대남·명태균' 사건 때와 달리 당적 확인 등의 선제적 조치가 없다는 지적엔 "(그 사건은) 평당원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탈당했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무감사에 선을 긋고 있다는 지적에도 "당 시스템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게시글 작성자로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아까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당무감사 가능성에 "대상이 아니라고 저희는 생각하는데, 다시 검토하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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