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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특검 반대, 단일대오 흔들림 없다”..
정치

추경호 “특검 반대, 단일대오 흔들림 없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1/27 16:55 수정 2024.11.27 16:55
“통과 시 국민의힘 두 동강”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대구 달서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당원교육에 참석해 커피를 마시고 있다.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대구 달서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당원교육에 참석해 커피를 마시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김건희 특검법'이 다음 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다.
전날 국민의힘 추경호(대구·달성군)·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 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날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여권 내부에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단일대오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 올라온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연일 충동하고 있어 예단 하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만약,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 탄핵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한 대표 입장에서도 “표 단속에 실패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울러 친윤계와 친한계가 서로에게 책임을 물어 당이 두 동강 날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그러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최소한 (저와) 대화를 나누는 의원들은 (특검법 반대) 단일대오에 지금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공언했다.
추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28일로 예상됐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다음 달 10일로 미뤄지는 상황 변화가 있는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가결(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되려면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또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집단 기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투표 방식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투표 방식과 관련해 의원들의 제안이 있으면 별도로 총의를 모아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 참석 멤버 제한을 제가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친한계와 친윤계 당직자 간 고성이 오간 것과 관련해, 추 원내대표가 최고위 회의 참석자에 제한을 두자고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계파 싸움을 계속될 경우 국민들이 집권 여당에 대한 신뢰를 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종인(8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아직도 당에 대한 장악력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면서 “국민의힘에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대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음 재집권을 위해서도, 1년 후 지자체 선거를 위해서도 그렇고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정부와 협력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야 한다"며 "그런건 관심없고, 당내 계파 싸움을 해서 '친윤' '반윤' '친한' '반한'이니 하니깐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대한 신뢰가 안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가 정치적으로 미래가 있으려면 윤 대통령과 멀어지는게 좋다고 말씀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묻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은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관계는 서로 의존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 두 분이 잘 협력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집권여당이 제대로 갈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대통령의 업적에 따라 평가 받는다"며 "정부 정책이 제대로 안돌아가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만났느냐, 당원게시판 논란이나 윤 대통령과 관계에서 한 대표 쪽으로 좋게 말씀해주신다"고 질문하자, 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 없다. 왜 내가 그런 얘기를 하냐면, 그나마 지금 저 국민의힘에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지금 한 대표밖에 없어서다. 솔직히 얘기해 한 대표밖에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오세훈 시장 등이 서운해할 수 있겠다"고 하자, "그 분들은 외곽에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김 전 위원장은 답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고 한동훈 책임이라고 했지만, 결국 지난 선거는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평가이지, 한동훈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며 "그나마 선전한 것은 한동훈의 노력도 있어서다. 그래서 대표로도 당선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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