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민생 포기'라고 맹비난했다.
박상수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력과 감사원의 감사 능력을 시원하게 날려 버리는 특활비 전액 삭감을 선택했다"며 "의료대란이 더 심해지도록 전공의 지원 예산은 1천억원 깎아줬다. 우크라이나 개발 원조는 반으로 줄여 러시아를 기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포기하고 정부에 타격을 주고 러시아와 중국, 북한 레드팀을 기쁘게 해줄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폭설 등으로 국민이 겪는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가 편성한 2025년도 재해대책 예비비를 민주당이 1조원이나 들어냈다"며 "AI,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어떤 위협에 노출될지 모를 국내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예비비 예산은 정부 원안의 절반인 2조4천억이 민주당에 의해 도려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은 모르겠고, 나라 경제가 어떻게 거덜 나든 내 알 바 아니고, 민주당은 오로지 나라 끝장내기 일념 하나뿐인가"라며 "돈이 깎인다고 이재명 대표 죄가 깎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대표도 민주당의 예산 삭감안 처리를 두고 "전국민을 상대로한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민주당만 빼고 우리 모두 불행해진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와 의회민주주의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를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 원안에서 4조1천억원을 날렸다. 정부 예비비와 감사원, 검찰, 경찰 등 특활비 등을 감액했는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정마비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놀랍게도 '여야가 합의한 민생예산'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특히 이중에는 호남고속철도 건설 예산도 있었는데, 국정마비를 위해서라면 호남도 버리겠다는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