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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추경호, 국힘 원내대표 사퇴 의사 표명..
정치

추경호, 국힘 원내대표 사퇴 의사 표명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2/08 15:40 수정 2024.12.08 15:40
의원총회서 박수로 재신임

TK 출신 추경호(대구· 원내대표)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직후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안을 반대 당론을 확정하고 부결 방침을 세웠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비록 우리가 당론을 정했다고 하지만,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라면서도 "우리가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고 당론을 모아 탄핵을 막은 것은, 헌정질서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무거운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명백히 잘못됐다"며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스물다섯 번이나 발의된 민주당의 탄핵 남발도 결코 죄가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제는 우리 정치가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 그러려면 작금의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해야 한다"며 "탄핵은 수습의 길이 아닌 증오와 혼란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이 가결되면 우리가 지금껏 숱하게 비판해온 민주당의 겁박 정치가 이제 헌법재판소를 향해 갈 것"이라며 "그 무거운 책임을 소수의 헌법재판관에게 떠넘기지 말고, 우리 집권여당이 오롯이 떠안고 풀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 채 재신임을 결정했다.
거수 표결 결과 79명 중 75명이 재신임에 찬성했고, 반대·기권이 2명씩이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 측은 "탄핵 찬반을 놓고 당내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부결을 관철한 것만으로 역할을 마무리했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재신임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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