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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똥 뛴 ‘대왕고래’ 탐사시추 동력 약화되나..
사회

불똥 뛴 ‘대왕고래’ 탐사시추 동력 약화되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2/08 17:17 수정 2024.12.08 17:21
예산 전액 삭감… 정국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현 정부의 산업 분야 핵심 국정 과제인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사업이 시작 단계부터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나오고 있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국내 정치 상황과 관계 없이, 이번 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부산 입항을 시작으로 예정대로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안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추선이 곧 한국에 도착하는 상황에서 1차 시추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장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9일 오전 한국에 들어와 보급하고 나서 이달 중순께부터 시추 해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목표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까지 먼저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이후 시료 분석 등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첫 시추까지는 우선 석유공사가 단독 탐사를 하게 하고, 이후 동해 조광권을 유망구조의 실제 분포에 맞게 재조정한 뒤 해외 오일 메이저사의 투자를 유치해 탐사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간 대표적 '윤석열 정부' 사업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최소 수천억원에 달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에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액 예산 삭감이 확정되면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 여건이 열악한 석유공사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전액 비용을 자체 부담할 수밖에 없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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