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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 10명중 7명 이상, 한동훈 ‘신뢰하지 않는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2/15 15:59 수정 2024.12.15 15:59
영남권, 부정적 70% 육박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언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주요인물 4인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한동훈 대표를 신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 국민의 56%는 '신뢰한다'고 답했고, 2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1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뢰한다’ 41% vs ‘신뢰하지 않은다’ 51%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뢰한다’ 21% vs ‘신뢰하지 않는다’ 68%였다.
반면, 집권당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5%였고, 신뢰하진 않는다는 부정적 응답은 77%로 조사됐다.
한 대표의 부정적인 신뢰도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에서도 70%에 육박했다.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는 ‘신뢰한다’ 26% vs ‘신뢰하지않는다’는 62%였다. PK(부산/울산/경남)도 ‘신뢰한다’ 15% vs ‘신뢰하지않는다’는 72%였다. 특히, 대통령 선거 지형의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 한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신뢰도는 매우 높았다.
서울의 경우 ‘신뢰한다’ 16% vs ‘신뢰하지않는다’ 76%, 인천/경기는 ‘신뢰한다’ 15% vs ‘신뢰하지않는다’ 79%로, 10명 중 8명가량이 신뢰한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의 정당 지지도는 한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24%, 민주당은 40%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3%p 상승하며 현 정부 출범 이래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최대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3%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러한 가운데,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수순을 밟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자동으로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게 된다.
14일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 대표는 같은 날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취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한동훈 체제’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갖는 셈이다.
그러나 당 대표가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가게 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하면서, 한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은 당 안팎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TK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나그네쥐)들의 반란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야당의 폭압적 의회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맹 비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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