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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졸업…” 대선 출마 암시..
정치

홍준표 “대구시장 졸업…” 대선 출마 암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2/23 15:49 수정 2024.12.23 15:49
“유목민 인생…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 뒤숭숭”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TK 홍준표 대구시장이 예정보다 일찍 시장직에서 내려올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Nomad(유목민)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것이 대구”라면서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유목민처럼 23번이나 대한민국을 떠돌면서 내 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했다.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언제쯤 마무리될지, 또 헌재가 탄핵안 기각 판정을 내릴지 여부를 묻는 지지자의 질문을 받고 "늦어도 4월 중순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며 "벚꽃 대선, 장미 대선이든 혹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것까지 생각해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도 말했다.
홍 시장은 또 '당선인 신분인 인수위 때 내각 구성을 완료하시라'는 조언을 두고는 "보궐선거는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돼 인수위 과정이 없다"며 만약 대선이 진행된다면 선거운동과 더불어 내각 등의 준비도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대두된 직후부터 일관되게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14일 ‘청년의 꿈’에서 “꼭 대통령이 되시라”는 지지자의 응원 글에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한 데 이어, 19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어차피 내가 다시 한번 대선에 나갈 거라는 건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결론이 언제쯤 이뤄질지,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만약에 헌재가 12·3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합법적인 통치행위라고 인정할 경우,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즉시 복귀한다. 반대로 탄핵이 현실화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때(63일)와 비슷하게 내년 2월 안에 마무리가 되고 4월 중 선거를 치르는 '벚꽃 대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91일)처럼 시간이 좀 더 걸려 5월에 '장미 대선', 또 6월에 탄핵 심판이 이뤄져 8월에 대선이 치러지게 되는 ‘여름대선’ 등이 언급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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