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차기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과 이재명을 동시에 정리하고 청산해야 우리 정치가 나아갈 수 있다"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생사를 건 치열한 진흙탕 싸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대선부터 현재의 탄핵 국면까지 나타난 극렬한 진영 대결을 종식하기 위해선,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과 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에게는 법원의 빠른 실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 전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내란 시도가 (국민적) 내전으로 확산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여기에는 민주당에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 심판에서 내란죄를 뺀 것은 국민 상식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 소추안을 의결할 때는 협박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2022년 대선 때 다수 국민들이 보기에 흔쾌히 찍기 어려운 두사람의 싸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결국 (보수와 진보) 양쪽의 진영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현 정치 상황을 꼬집었다.
범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과 2022년 대선 (국민의힘) 경선 참여는 평생을 준비해 온 국가 경영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국가 지도자가 돼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도 여전히 그 생각은 갖고 있다"며 "대선이 언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출마 선언은 때가 되면 당연히 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탈당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여당 내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본선에 오를 경우를 가정해서는 "두 선배(홍준표, 김문수)는 절대 이재명 대표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평가절하하며, "이재명을 이길 사람이 누구일지 당원에게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