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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친미·친일, 조변석개 국민 기만”..
정치

국힘 “李 친미·친일, 조변석개 국민 기만”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2/03 17:13 수정 2025.02.03 17:13
“진심이라면 반도체법 최우선”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제·안보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조변석개", "자기 부정"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또 이 대표가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느닷없이 친기업을 외치니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했던 이 대표가 최근 갑작스레 성장과 친기업을 내세우며 우클릭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권 위원장은 "불과 2주 전 민주당은 올해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며 "여기에는 이 대표의 '지역화폐 살포법'이 포함돼 있었고, 반기업·반시장 법안이 즐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합병과 분할 등의 과정을 노동조합에 먼저 통보하게 하는 법안, 파견 근로자가 요구하면 기업 간 계약 상황까지 공개해야 하는 법안, 국회가 기업의 영업기밀을 무차별적으로 요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까지 기업의 목을 죄는 법안이란 법안은 다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게다가 난데없이 인공지능(AI) 지원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여야가 합의한 조세 개편 논의를 일방적으로 멈춰 세운 건 다름 아닌 민주당과 이 대표였다. 기업들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인제 와서 반창고를 붙여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말과 행동이 반대인데 어느 국민이 이 내용을 믿겠나"라며 "이 대표의 말 바꾸기가 진심이라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 첨단에너지 3법부터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가 AI(인공지능)와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이 대표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에 이의가 없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왜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에서 가치 외교를 탄핵 사유로 적시하고, 2022년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나"라며 "이제 극단적 친일 행위자로 전향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주장하더니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민주당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의 친미·친일 발언은 오늘의 이재명이 어제의 이재명에게 손가락질하는 자기 부정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잠깐 한미일 협력을 지지하는 척해봤자 본심은 다르다는 걸 모르겠나"라며 "어제는 '셰셰'하고 오늘은 '아리가또' 하는 조변석개식 외교는 국제사회 기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TK 김상훈(대구) 정책위의장은 'AI 예산을 추경에 담아야 한다'는 이 대표 발언과 관련, "이 대표가 말한 AI 개발 지원 예산 증액은 이미 작년 예산안 심사 당시 국민의힘이 주장한 내용"이라며 "증액을 거부하고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 민주당이었다"고 비판했다.
임이자(경북) 비대위원도 "이 대표가 실용주의 행보에 진심이라면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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