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수상…18국 유통망 확대
포항시가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경북도가 주관한 ‘2025년 농식품 수출정책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 시·군 평가는 경북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출 달성도, 수출기반 조성, 해외시장 개척 노력, 수출 정책 참여 등 12개 분야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 4년간 최우수 수상의 성과를 이어 왔던 포항시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지역 농업의 체질 개선과 농식품 수출 전략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이강덕 시장의 강한 정책 의지와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로,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번 평가에서 포항시는 딸기, 토마토, 시금치, 쌀, 배추, 무 등 다양한 품목을 기반으로 한 수출 다변화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 수출전문단지 육성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영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몽골 등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총 18개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배, 사과 등 과실 중심의 수출 한계를 뛰어넘어, 수요 맞춤형 품목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포항시는 오랫동안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가려,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농산물 내수 가격 불안과 지역 판로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포항시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역 농업의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섰다.
시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수출전문관을 채용하고, 포항의 지리적·환경적 강점을 살린 신선 농산물 수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김재원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