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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당신의 벌초는 괜찮으신가요?” 포항남부소방서가 당부하는 안전 벌초 지침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8/28 15:17 수정 2025.08.28 15:17

유  문  선<br>포항남부소방서 서장
유 문 선
포항남부소방서 서장
풍요로운 한가위를 앞두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 풀을 베고 성묘하는 '벌초'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조상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매년 이맘때면 벌초와 관련하여 크고 작은 안전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와 예초기 사용 부상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으로, 작은 부주의가 소중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입니다.
벌초 전, 철저한 준비만이 사고를 막습니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벌초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벌에 쏘이거나 풀독, 뱀 등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긴팔, 긴바지, 장갑, 모자를 착용하고, 특히 다양한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화를 반드시 신어야 합니다.
예초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 전 칼날 상태를 점검하고 조작법을 완전히 숙지하며, 작업할 주변에 돌이나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예초기 작업은 가급적 혼자 하지 않고, 여러 명이 함께하여 위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초 시작 전 막대기 등으로 주변을 미리 훑어 벌집이나 뱀의 유무를 확인하는 작은 습관이 큰 사고를 막는 첫걸음이 됩니다. 만약 벌집을 발견했다면 절대로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8월과 9월은 야외활동 중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벌 쏘임은 벌초 시 가장 흔하면서도 위협적인 사고 중 하나로,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 스프레이, 진한 화장품 등 향이 강한 물품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단 성분이 포함된 음료나 음식도 벌을 불러 모으는 요인이 되니 밀봉하여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벌은 어두운색이나 털이 많은 재질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밝고 매끄러운 재질의 옷을 입는 것이 안전합니다. 벌이 주변에 나타나더라도 손을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자극적인 행동은 삼가고, 천천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합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침착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추가적인 공격을 피하기 위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피부에 박힌 벌침은 신용카드 모서리나 손톱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이 제거해야 합니다.
이때 핀셋 등으로 집어 빼려 하면 독주머니를 눌러 독이 더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쏘인 부위의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하고 깨끗하게 소독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살피는 것입니다. 만약 전신 두드러기, 호흡 곤란, 얼굴/목 부종, 현기증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휴대용 응급 약물(예: 에피네프린)을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조상에 대한 깊은 공경과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이 함께하는 안전한 벌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은 준비와 세심한 주의가 곧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안전 실천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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