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커피박 고형연료 ‘커피탄’ 상용화
상생형 탄소중립…한국전력기술과 ESG 협약
취약계층 사회공헌형 에너지 순환 모델 구축
하루에도 수백만 잔의 커피가 소비되는 시대.
그러나 그 끝에는 환경오염의 시작이 있었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커피박’ 98%는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되며, 매년 15만 톤 이상이 환경부담으로 남았다.
하지만 경북 김천의 한 중소벤처기업이 이 버려진 찌꺼기에서 탄소중립의 해법을 찾고 있다.
㈜디앤에스에코의 김정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커피 한 잔의 끝은 새로운 에너지의 시작”
김정원 대표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커피박’에 가능성을 보았다. “커피 찌꺼기는 버려지는 순간 쓰레기가 되지만, 제대로만 재활용하면 훌륭한 바이오에너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단순한 발상은 곧 혁신 기술로 이어졌다.
디앤에스에코는 국내 최초로 커피박 고형연료 ‘커피탄’을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바이오매스 순도 95% 이상으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탄소중립형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일반 연탄과 달리 냄새나 연기가 거의 없고, 캠핑·난방·건설 현장 양생용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회사는 ‘사랑의 커피탄’ 프로젝트를 통해 독거노인 등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형 에너지 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버려진 커피가 ‘사랑의 연탄’으로…
ESG 실천의 현장
디앤에스에코는 단순한 기술기업이 아니다. 김 대표는 “환경과 사회를 함께 바꾸는 기업이 진짜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철학을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지난 9월 30일, 한국전력기술과의 ESG 협약으로 구체화됐다.
한전기술은 사내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별도 분리배출하고, 디앤에스에코는 이를 수거해 친환경 고형연료로 재가공한다.
김선관 한전기술 부사장은 “공공기관과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만든 실질적 탄소중립 사례”라며, “이런 상생형 ESG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에서 사회로, 그리고 가치로
‘사랑의 커피탄’은 단순히 폐기물 재활용이 아니다.
버려진 찌꺼기가 다시 따뜻한 에너지로 태어나, 누군가의 겨울을 덜 춥게 만드는 감성적 순환경제 모델이다.
김정원 대표는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결국 또 다른 사람의 난방이 될 수 있다”며“커피박이 ‘사랑의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고, 산업 현장의 친환경 연료로 쓰이는 선순환이야말로 진짜 ESG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김천서 시작된 자원순환 혁신, 전국으로 확산
디앤에스에코는 현재 100톤 규모의 ‘사랑의 커피탄’을 생산 완료하고, 다이소를 통한 캠핑용 제품 납품과 1,000톤 규모의 건설현장 양생용 연료 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김천에서 시작한 이 자원순환 모델이 전국으로 퍼져, 지역 기반의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커피 한 잔의 끝은 쓰레기가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의 시작’이다.
디앤에스에코의 ‘사랑의 커피탄’은 이제 지역의 작은 벤처기업을 넘어, 한국형 ESG 자원순환 모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