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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경제성장, 지역주도 성장전략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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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성장, 지역주도 성장전략 등 필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2/28 17:58 수정 2015.12.28 17:58
지역경제 단절과 보존의 복합적인 전략 추진이 절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28일 주요국 산업도시의 성공·실패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포항경제의 경쟁력평가와 향후 발전과제를 제시했다.

 

포항본부는 지역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재편, 도시경쟁력 강화, 지방자치시대에 걸 맞는 지역주도의 성장전략 수립 등의 면에서 다음과 같은 정책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산업구조 재편전략은 단절전략, 절감전략, 보존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 시점에서 지역경제는 단절과 보존의 복합적인 전략 추진이 절실하다. 먼저, 단절전략(bowing out)이란 유망 산업부문을 선택하여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으로 기존 기업들을 지원하기 보다는 혁신적 신생기업을 창업하거나 외부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피츠버그가 대표적 사례이다. 절감전략(bidding down)은 전통적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임금을 삭감하는 전략으로 기존 기업의 비용구조를 개선하거나 파격적 조건으로 외부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례지역으로 클리블랜드가 있다. 마지막으로 보존전략(betting on)은 전통적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기존기업의 기술능력과 숙련 수준을 높이거나 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시카고와 디트로이트가 사례지역으로 꼽힌다.

 

포항지역의 경우 최우선적으로 기존산업이 더 이상 쇠퇴하지 않도록 구조고도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주력산업의 생산구조 고도화·전문화·고부가가치화 추진, 해외의 원료·기술·시장 다양화 및 글로벌경쟁체제 구축, 포스텍·RIST 등 산학연 연계 강화, 혁신창출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진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둘째, 지역·기업 통합형 도시조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지역·기업 통합형 도시란 기업이 지역경제, 문화활동, 환경생태보호, 사회봉사 등과 같은 사회적 공헌을 하며, 지역주민은 기업활동을 수용하고 장려하는 체제를 체계적이고 상시적으로 구축하고 건설하는 도시를 뜻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환원함으로써 지역주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대기업 및 중소기업 유치,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고용기회를 증대할 수 있다.

 

 

셋째,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명실상부한 지역주도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지역산업발전위원회(가칭) 구성, 지역사회 장기발전 비전을 공동으로 작성, 지역주민들과 기업들이 공유하는 등 장기 활성화 계획을 세워야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성장산업 육성방안, 기존산업 재활성화 방안, 인력수급대책, 도시기반 시설확충 방안, 혁신 및 생활기반 확보, 지역·기업공동참여 방안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노조와 경영진의 회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사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산업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산업도시발전법의 제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산업도시발전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도로, 철도, 항만 등에 대한 유지·보수·신설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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