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한은포항본부, ‘지역경제 성장전략’ 모색..
사람들

한은포항본부, ‘지역경제 성장전략’ 모색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05 17:27 수정 2016.01.05 17:27
철강산업 생태계조성 등 포항경제 성장전략 제시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 이하 한은)는 5일 ‘포항경제의 기술혁신 제고를 위한 성장전략’을 철강산업 생태계조성, 철강과 여타 산업간 융복합 추진, 산단의 생산·물류·유통의 효율화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먼저 ▲철강산업생태계조성 등으로 경쟁 형 혁신 유도이다. 현재 포항지역의 철강제조업은 철강공단 내에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과 같이 포스코그룹과 계열화되지 않은 독립적인 철강기업들도 존재하고 있으나 이들도 사실상 여러 면에서 포스코와의 거래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포항지역에는 포스코를 최상위 정점으로 포스코본사로부터 분사형태로 수직계열화된 포스코건설, 포스코앰텍, 포스코캠텍 등 포스코그룹사가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포스코 그룹사들과 직접적인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1차 벤더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은 약 60여개의 포스코 외주파트너사라는 형태로 기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각자 별도로 생성되고 포스코와의 거래를 위해 경합과정을 거쳐 포스코와 동반성장해 온 기업이라기보다는 이른바 포스코 패밀리라는 포스코의 우산 아래에서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해 온 사실상 광의의 포스코 그룹내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이들 기업들은 포스코의 경영여건 변화에 따라 거의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기업 체제하에 있어 외부여건 변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독자적 역할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지역내의 배타적 패밀리형태의 기업간 연결관계를 개방형 패밀리 형태로 기업밀착도를 완화시킴으로써 지역 산업계 내에서의 경쟁을 통한 혁신창출의 분위기를 우선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철강-여타부문간 연계융합체제의 구축이다. 철강소재가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파급효과가 큰 것은, 그만큼 철강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조선, 자동차, 중장비, 기계금속 등 여타 수요산업과 대부분 연결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는 철강이 철강을 소재로 하는 다른 산업체와 근접거리에 있을 경우 관련 수요산업과의 광범위한 서플라이체인이 형성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포항지역경제의 어려움은 이와 같은 서플라이체인이 지역내에 형성되지 못하고 포항 자체에는 순수한 철강소재만 생산하는 공급기지로서만 오랫동안 머물러 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포항경제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한편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소재 자체의 신기술개발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수요산업에서 요구하는 신소재의 개발과 품질향상 등이 상호간에 유기적인 융합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셋째, ▲기존, 신생 산단의 생산·물류·유통의 효율화이다. 현재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기업집적은 철강공단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 철강공단에 소재한 관련 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간 공동수주, 공동생산, 공동물류관리 등 생산·물류 설비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함으로써 공단소재 기업들이 각자가 부담하고 있는 유사설비의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공단전체의 생산성 향상노력도 중요하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지역 자체기업간 공동비용 축소 과정에서는 일방적인 흡수가 아니라 상호 동등한 형태의 기업간 M&A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의 혁신노력 중에서는 철강, 조선 등이 구조조정의 대상 산업으로 거론되고 있으므로 보다 선제적으로 지역내의 자구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도 향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한은포항본부는 이러한 부문별 전략이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역의 기술혁신기반이 더욱 공고해지며 이를 밑거름으로 포항경제가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율동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