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북 안동시장 후보로 권기창 현 시장, 예천군수 후보로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각각 확정하자 지역 정치권이 즉각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안동은 ‘현역 프리미엄 유지’, 예천은 ‘관료 출신 전략공천 효과’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면서 경북 북부권 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8일 실시한 당원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을 통해 권기창 후보와 안병윤 후보를 최종 공천했다고 밝혔다.
안동시장 경선에서는 권기창 후보가 권광택 경북도의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천군수 경선에서는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도기욱 경북도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조직력과 인지도, 본선 경쟁력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동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기창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에 더해 시정 안정론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며 “경선 막판까지 치열했지만 결국 당심과 민심 모두 현역 손을 들어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권광택·김의승 캠프 일각에서는 “변화 요구가 적지 않았는데 조직 선거에 밀렸다”는 아쉬운 반응도 감지된다.
특히 김의승 전 부시장의 경우 중앙행정 경험을 내세워 세대교체론을 부각했지만 지역 기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예천군수 경선 결과를 두고는 정치권 해석이 더욱 엇갈린다.
안병윤 후보는 행정안전부와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낸 대표적 관료 출신으로, 중앙당이 본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도기욱 예비후보 측 지지층에서는 “지역 기반 정치인을 배제한 결과”라는 불만도 나온다.
예천 지역 한 인사는 “도의회 경험과 지역 조직을 갖춘 후보가 밀린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며 “경선 이후 후유증을 얼마나 빨리 봉합하느냐가 본선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공천 결과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TK 공천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경쟁력과 확장성을 우선한 중앙당 판단이 반영됐다”며 “현역과 관료 출신을 전면 배치한 흐름이 다른 경북 지역 공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동·예천 모두 경선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이어졌던 만큼 탈락 후보 진영의 향후 행보에 따라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은 끝났지만 본선보다 더 어려운 ‘원팀 봉합’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