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등산을 즐기는 5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몇 개월 전부터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릎통증은 등산 후 심해졌지만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기면서 찜질만 했다. 최근 걷기 힘든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은 결과 무릎관절염을 판정받았다.
건강을 위해 등산이나 달리기, 테니스 등 운동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박씨처럼 몸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상호 유상호정형외과원장은 “초기에 가볍게 시작된 무릎통증이 반월상 연골판이나 연골 손상, 내측추벽 비후(두꺼워짐), 무릎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기 힘들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굽히기 어렵다면 반드시 내원해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번 진행된 무릎통증이나 내부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되기 어렵고, 호전되다가도 무리를 가하면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MRI나 X-ray 검사로는 진단이 되지 않아 간단한 치료만으로 끝나기 쉽다.
유상호정형외과 측에 의하면 무릎통증은 작은 인대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정밀히 살필 수 있는 관절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인대와 연골판 재생을 촉진하는 프롤로, DNA, 리젠씰 주사 치료가 적합하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고 삼투압 용액을 손상된 연골판이나 인대 부위에 주사해 통증 감소와 인대 재생에 도움을 준다.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나 콜라겐과 같은 성장인자를 자극해 세포 증식과 치유를 촉진하며, 리젠씰 주사는 손상된 조직에 콜라겐을 공급해 재생과 회복을 돕는다.
유 원장은 “등산이나 운동보다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 몸에 이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검사하고 적절한 치료의 도움을 받는 일이다. 대부분의 무릎 통증이나 손상은 초기 발견 시 비수술적인 주사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