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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장동혁' 거취 놓고 국힘 내전 격화..
정치

'장동혁' 거취 놓고 국힘 내전 격화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17 17:09 수정 2026.06.17 17:10
"퇴로 열어줘야" vs "오히려 힘 실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17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당내 계파 간 충돌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 비주류 진영은 장 대표 사퇴론을 재점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당권파와 일부 영남권 의원들은 "정권 견제를 위해 지도부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은 오세훈 서울시장 측에서 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재선거 주장 역시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장 대표의 대응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장 대표는 물러설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선거 소청 추진을 결정하는 등 오히려 당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당권파 최고위원들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현 지도체제 유지에 힘을 싣고 있다.

당내에서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과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 등이 장 대표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TK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보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대구 출신 재선인 권영진 의원은 "장 대표가 직을 유지하기 위해 재선거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은 있다"면서도 "과거 이준석 대표 축출 과정처럼 과격하게 접근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출신이지만 비교적 중도적 입장을 보여온 초선 정연욱 의원도 "여러 의견이 나오겠지만 당장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속도 조절론을 폈다.

반대로 당권파에서는 장 대표 체제 유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TK 초선 이진숙(달성군) 의원은 "장 대표가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재명 정부와 맞서기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은 변수로 꼽힌다.

당내 중진들이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을 실을 경우 조기 지도체제 개편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현 체제를 지지할 경우 장 대표의 당권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법적 판단과 선거 소청 결과가 장 대표 체제의 향배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소청 제기 자체는 당연한 대응이지만 이후 재선거 범위와 당의 공식 입장은 의원총회를 통해 충분히 논의됐어야 한다"며 "당내 공감대 형성 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이라는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며 "장동혁 체제가 위기를 돌파할지, 아니면 지도부 교체론이 다시 힘을 받을지는 중진들의 선택과 향후 여론 흐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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