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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첨단산업·에너지·소부장 삼각축으로 승부”..
정치

이철우 “첨단산업·에너지·소부장 삼각축으로 승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24 18:04 수정 2026.06.24 18:06
반도체·배터리·방산 중심 투자유치 총력전
미래성장 로드맵 본격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 확대 흐름을 경북으로 끌어오기 위한 대규모 산업 육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2차전지·미래차·방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호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향"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대구·경북으로도 더욱 크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업 투자가 정치권의 압박이나 분위기에 따라 결정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은 정치가 아니라 시장과 경쟁력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추진될 '기업 중심 투자유치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기업들이 1천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경북도는 그중 10%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100조 투자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이제는 발표보다 실제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1천300조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기업이 선택하는 입지는 경쟁력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경북이 첨단산업 입지에 필요한 핵심 조건을 상당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첨단산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풍부한 산업용수, 우수한 인재, 신속한 행정 서비스"라며 "경북은 이 모든 조건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북의 전력 자립도는 2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2기 후보지로 영덕을 선정하면서 에너지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 구미는 하루 32만8천 톤 규모의 공업용수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여기에 경북도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확대하고 있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에너지와 용수, 인재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투자 최적지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제3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다.

경북도는 2차전지와 미래차, 방위산업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포항에는 'LFP 플러스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일만일반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 철강산단, R&D 집적단지를 연계해 원료·전구체·양극재 생산부터 음극재와 배터리 제조, 장비 국산화, 기술개발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하이니켈 배터리와 LFP 배터리를 동시에 육성하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소재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주에서는 '미래차 부품용 친환경 기능성 표면처리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문산일반산단과 구어2일반산단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산화와 실증, 양산, 사업화를 연계하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경주-울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권 제조벨트를 한 단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구미에서는 '방위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공방어 핵심부품 국산화와 방산 공급망 구축을 추진해 K-방산 수출 확대와 미래전 핵심기술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정치권에서는 이철우 지사의 최근 행보를 단순한 투자유치 차원을 넘어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비전인 '산업대전환'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원전과 반도체, AI, 배터리, 미래차, 방산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소멸 극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경북은 준비된 에너지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고 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하나하나 갖춰가겠다"며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경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경북도정은 에너지 경쟁력과 첨단 제조업, 소부장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기업하기 좋은 경북'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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