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특검만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며 민주당과 정부를 정면 겨냥했다.
특히 선관위 책임론을 넘어 대통령 책임 여부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공세를 넘어 최근 지방선거 이후 흔들렸던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선관위 사태를 계기로 특검과 선관위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 참정권 침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정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특검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장 대표가 퇴원 직후 최고위를 직접 주재하며 강경 메시지를 낸 것은 당내 리더십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며 "보수 지지층의 분노가 상당한 만큼 특검 요구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발언이 실제 여론 흐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선거 공정성과 참정권 문제는 이념을 떠나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이슈"라며 "현재 특검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보수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 일부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관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 여론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검 필요성과 정부 책임론을 함께 인식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대구·경북(TK)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유권자들은 선거 공정성과 법치 문제에 민감한 성향을 보여왔다"며 "선관위 책임 규명과 특검 요구가 향후 보수 진영의 핵심 의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장 대표가 복귀 직후 강경한 대여 투쟁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이 선관위 특검과 선거제도 개혁 문제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TK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관위 사태가 단순 행정 실수를 넘어 정치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검 수용 여부가 향후 정국의 주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