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김병일, 원장 김종길) 에 따르면 올해 선비문화체험은 10만명을 목표로 교원, 공무원, 기업인, 일반인, 군인, 학생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글로벌시대에 선비정신이 왜 필요한가를 배우고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련원은 2001년 10월 퇴계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절약한 예산 1억원으로 수련기관을 설립하게 되었다.
2002년 224명을 시작으로 10년이 지난 2011년도에 13,389명, 2012년 20,438명, 2013년 35,564명, 2014년 55,503명, 2015년 73,641명 등 총 2,682기에 228,115명의 수련생이 배출되었다.
처음에는 안동시내에서 강의실을 빌려 연수를 하다가 2011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퇴계종택 뒷산 자락에 국, 도비, 안동시비 등 60억원을 지원받아 건립하였다.
수련원을 건립한지 3년이 지나는 동안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확대되는 등으로 수련수요가 급증하게 되어 2원사를 건립 중에 있으며 올해 4월에 준공이 되면 교육진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1박2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퇴계선생의 위패가 봉인된 도산서원 상덕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선비정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를 듣고 퇴계선생의 종택에서 단정히 무릎을 꿇고 온화한 미소로 수련생을 마주하는 종손의 일상에서 겸손과 배려로 일관한 퇴계선생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현장탐방으로 선비의 참모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퇴계묘소, 배려와 사랑으로 아껴준 시아버지를 죽어서도 곁에서 모시고자 하는 맏며느리묘소,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을 본받을 수 있는 하계마을, 견위수명을 실행한 이육사의 삶, 노송정, 학봉종택 등 퇴계선생의 삶이 배어 있는 현장을 체험하면서 배우고 토의 및 발표시간을 통하여 실천의지를 다진다.
또한 수련원에서는 특별프로그램으로 대입수능시험 후 교실에서 심한 스트레스와 무력감에 빠지기 쉬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예상외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련원을 찾는 수련생들의 수련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교육과정 중 무릎을 꿇고 온아한 미소로 맞이하는 종손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특히 교원의 만족도는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학생들의 거칠어진 인성을 바로잡는데 퇴계선생을 비롯한 옛 선비정신이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공감하고 있다.
수련원 현관에는 퇴계동상이 있다. 수련생은 물론 직원, 방문객 모두가 출입시 예의를 표한다. 이동상은 2009년부터 3년간 2,000여명의 직원을 주기적으로 입교해서 수련을 받은 IBK기업은행에서 수련성과에 대한 고마움으로 헌성한 것으로 더욱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지만 옛 선비정신을 체험하고자 이렇게 많이 교육생이 다녀가는 것을 보면 이 시대를 보다 살기 좋고 행복한 사회로 만드는데 옛 선비의 가르침이나 정신이 소중하고 도움이 되는 중심 가치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김종길 원장은 퇴계선생의 수제자인 학봉 김성일의 15대 종손으로 2원사가 본격 가동되는 올해에는 10만명을 목표로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모든 수련생들이 현대의 선비가 될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살기 좋은 반듯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 하겠다” 고 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김병일 이사장(도산서원 원장)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내고 2008년부터 안동에 내려와 한국국학진흥원장 5년을 역임하고, 현재 8년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도산서원 원장,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장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가족과 떨어져서 도산에서 생활하면서 퇴계선생의 삶을 보게 되었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감동했다면서 이 감동을 세상 사람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오는 수련생들에게는 강의를 통하여, 외부 국민들을 위해서는 책을 통하여 선비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퇴계처럼(2012년)에 이어 우리시대의 정신적 허기를 채워줄 대안으로 선비정신을 제안하는 “선비처럼”이라는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