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동으로 이전한 경상북도 신청사가 전통한옥의 멋스러움과 첨단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공공 건축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안동시가 여세를 몰아 한스타일 산업화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한-스타일은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의 전통 생활양식인 한복(衣), 한식(食), 한옥(住) 등 의식주와 한지, 한글, 한음악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복은 안동의 특산물인 안동포가 주도한다. 안동포는 수차례에 걸친 안동포 패션쇼를 통해 현대식 의상으로 재탄생하며 실생활 의상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였었다.
시는 올해 안동포 짜는 기능인력 고령화에 따른 명맥유지를 위해 1억3천만원을 들인다. 안동포 전시관을 운영하는 동안동농협과 사)안동규방을 통해 안동포와 무삼공예 기능인력 양성에 나선다.
안동포 전문기능인은 생산지인 금소리 주민을 우선으로 실시한다.
안동포를 테마로 한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대 문화권 전략사업으로 추진되는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은 지난 연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134억원을 들여 임하면 금소리 일원 71,965㎡에 디자인 하우스와 천연염색체험장, 안동포 전승교육관, 대마경작 경작체험농장, 어울림마당, 편의시설 등이 설치된다.
전통한식 대중화도 힘을 모은다. 향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조성해 지난해 안동시 정상동에 문을 연 종가음식체험관은 50여 가지의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같은 곳에 자리한 종가음식전문점(예미정)도 전통한식의 진 맛을 보여주는 곳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국을 대표하는 고택체험지로서의 명성도 잇는다. 고풍스러운 고택에 현대적 편리함까지 갖춘 국내 최초 고택 리조트인 ‘구름에’를 비롯해 하회마을과 안동 곳곳에 산재한 고택체험장이 전통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계절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시는 고택음악회 등 체험프로그램에 2천만원을 지원해 고택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성곡동 일원에 1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예움터(한자) 마을’도 도시관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민간에 위탁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통한옥 및 육성책도 마련한다. 중구동 내 한옥마을 지구단위 계획구역 내에서 한옥 건축 또는 수선을 할 경우 공사비의 1/2범위 안에서 최고 5천만원과 3천만원을 지원한다. 이곳에는 올해 18억5천만원을 들여 전선지중화 사업도 편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한옥젊음숙박촌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김광섭 전통산업과장은 “어제의 불편함을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지켜낸 안동 문화가 신도청 시대를 맞아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한-스타일 담당 조직도 꾸려져 있는 만큼 우리의 전통문화를 산업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