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MBC 수영대회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겸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 경영선발전에서 박태환선수(25·인천시청)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 1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200m 자유형 1분45초78로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태환은 16일에 이어 17일에도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0초31를 기록,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록은 2009년 12월 동아시안게임에서 김민규(23·국군체육부대)가 세운 2분00초41의 한국기록을 0.10초 앞당겼다. 꽤 의미 깊은 기록 단축이다.
5년 전만 해도‘신기록 제조기’로 불린 첨단 전신·반신 수영복의 착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첨단 수영복이 기록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선의의 경쟁을 가로막는다고 판단, 2010년 1월부터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태환은 이 종목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주 종목 자유형이 아닌 개인 혼영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개인혼영 200m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박태환은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혼영 경기를 뛴 적이 없다.
하지만 2010년 7월 MBC배 대회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대회 신기록(2분01초78)을 세우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11년 6월 미국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수영대회에서는 예선에서 26위(2분08초18)를 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을 26초11에 통과했다. 전날 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45초25)을 세우며 우승한 자유형 200m의 마지막 50m 구간(26초55)보다 0.44초가 빨랐다. 박태환선수 출전경기는 대회기간 매일 펼쳐지며 다른 종목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