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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北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진정성 보여야..
사회

北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진정성 보여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23 21:45 수정 2014.07.23 21:45
이수한/ 본사부사장

오는 9月(9월10~10월4일)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 경기 대회에 북한의 참가 여부를 두고 지난 17일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 접촉을 가진바 있으나 참가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책임을 우리 축에 돌리면서도 지난 20일 북한 조선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할 남자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체육인들이 훈련에 더 박차를 가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는 언급을 전하면서 예정대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기정사실화 했다.

북한의 양면성 띤 대남전략차원의 평화공세를 앞세운 협상 태도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이미지를 제고 아시안게임 참가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에 북의 참가를 두고 남북 실무접촉에서 아무런 결과 없이 결렬된 후 북한은 지난 19일 북측 실무접촉 단장명의로 밝힌 담화 내용을 보면 결렬 책임을 전적으로 우리 측에 돌리는 내용으로 남측이 터무니없이 사실을 왜곡해 모략소동에 매달리고 있다 며 접촉당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중 주요 내용 요지를 보면 북측은 17일 오전 회의에서 선수단과 응원단 각 350명이 만경봉호를 이용 인천항에 입항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에 남측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오후 들어 태도가 돌변했다는게 북측의 주장이다.

북한은 우리측이 부정적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는 내용은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공화국기(인공기)와 통일기(한반도기)사용. 응원용 깃발의 규격과 응원방식 체류비 부담 등을 지적하고 있다.

북측의 주장에 대한 우리정부의 설명은 완전히 다르다. 실무접촉 오전회의에서는 북측이 제시하는 안건 내용을 먼저 들은 뒤 모든문제는 국제 관려와 규정에 의해 추진하겠다는 입장만 원론적으로 밝힌후 오후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쟁점사항 하나씩 논의해 나간것뿐인데 북측의 일방적인 빈발과 우리측에 책임전가는 북측의 상투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실무접촉 당일 북측이 내놓은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가 700여명(선수350명 응원단350명)으로 오후회의시 북측이 밝혔으며 북측의 참가 인원의 체류비용과 안전을 위한 경호에 대한부담이 커질수밖에 없다는 지적과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리스트에 체크 되어 있는 만경봉호를 타고 온다는데 대한 부담 등이 총체적으로 상호간 작용했을 법도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논의 하는 실무접촉이 결렬 됐지만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참가의사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까지 시사하고 있는 이때 한민구국방장관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군이 수차례 경고 했듯이 도발원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 할것이라며 또다시 도발하면 체제의 생존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있다고 대북 관련 대응 원칙론을 강력하게 밝힌데 대해 북측의 반응 또한 주목되고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이용 유화국면조성은 국제사회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전략으로 밖에 평가 할수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우리도 북측의 태도에 걸맞게 대응해야 할것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의 참가 여부를 두고 실무접촉등 남북간 접촉 제의가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북측이 1차 실무접촉에서 내놓은 대규모 선수응원단 참가와 체류비용 부담을 계속 고수한다면 남북간 회담은 줄다리기가 지속될것이라는 관측들이다.

북한의 주장으로보면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우면서 향후 실무접촉회담이 열리더라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될 경우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대외적으로 밝힌 것은 남북의 사회 문화 체육 교류를 통해 냉전의 남북관계 개선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할수도있지만 최근 단거리발사체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잇달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일삼으면서도 위장평화공세를 앞세워가며 아시안게임 참가를 두고 북한이 노리는 통일전선 전술에 우리정부는 대북정책상 기본과 원칙론에 입각한 자세로 북측의 전술에 현혹되지 않는 대응 의지를 가지고 대비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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