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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성 은퇴선언..
사회

‘캡틴’ 박지성 은퇴선언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5/14 21:47 수정 2014.05.14 21:47
이번시즌 끝으로 그라운드 떠나…7월27일 결혼
▲     © 운영자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에인트호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수원 영통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앞으로 더는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지성의 부모 박성종, 장명자씨가 함께했다. 회견장 앞에는 박지성이 선수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입었던 유니폼을 전시해 향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그의 피앙세인 김민지 전 SBS아나운서가 무대 위로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는 7월27일 서울의 W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지성은 “오는 7월27일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그는 "일단은 국내가 아닌 유럽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이날로 완전히 유니폼을 벗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오는 22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에인트호벤 한국 투어를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에인트호벤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24일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는 5월 방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결과도 내용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그 당시와 많은 변화가 있지만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면서 다짐했다.
이후 박지성은 6월 인도네시아에서 예정된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경기인 ‘아시안드림컵 2014’를 준비한다. 7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올스타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7월 25일 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올스타전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은 확정됐다.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할 예정으로 큰 틀에서 협의 중에 있다. 그 경기가 팬들에게 보여주는 진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의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친 박지성은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은퇴를 결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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