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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끈 포워드 이승현(22·사진)이 201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의 품에 안겼다.
이승현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이승현은 이종현과‘트윈타워’를 이뤄 고려대의 전성기를 일궈낸 선수다.
1순위 지명권을 잡은 오리온스는 주저없이 이번 드래프트 이전부터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혀온 이승현의 이름을 불렀다. 지난 시즌 도중 실시한 초대형 트레이드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 KT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 두 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는데 1순위 지명권까지 거머쥐는 행운을 누렸다.
이승현은“고려대 두목이 아닌 KBL의 두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과 함께‘빅2(투)’로 꼽힌 김준일(22·연세대)은 2순위 지명권을 뽑은 서울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대학 시절 이승현의 라이벌로 꼽혀온 김준일은 올해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16경기를 뛰며 평균 20.3득점 9.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연세대의 정규리그 2위 등극에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3순위 지명권으로 동기들보다 1년 먼저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정효근(21·한양대)을 택했다.
‘농구 대통령’허재(49) 전주 KCC 감독의 1라운드 선택은 김지후(22·고려대)였다. 장남 허웅(21·연세대)이 앞서 지명되지 않았으나 허 감독은 김지후를 택했다.
강병현의 이적과 김민구의 부상으로 슈팅가드 자리가 공석이던 KCC는 3점슛 능력을 갖추고 있는 김지후를 지명해 공백을 메웠다.
연세대 가드 김기윤(22)은 6순위 지명권을 가진 안양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오리온스는 KT한테 양도받은 7순위 지명권으로 이호현(22·중앙대)을 택했다. 8순위 지명권을 잡은 서울 SK의 선택은 이현석(22·상명대)이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해 9순위 지명권을 가진 창원 LG는 연세대 3학년으로 1년 먼저 드래프트에 나선 최승욱(21)을 뽑았다.
궂은 일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희대 배수용(22)은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10순위 지명권을 가진 울산 모비스의 품에 안겼다.
모비스는 2라운드 1순위에서는 김수찬(22·명지대)을 선택했고, LG는 2라운드 2순위 지명권으로 주지훈(23·연세대)을 지명했다. 최원혁(22·한양대)이 2라운드 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1라운드 지명권을 오리온스에 내준 KT는 2라운드 순위에서 첫 선택에 나서 박철호(22·중앙대)를 택했다.
KT는 오리온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면서 2라운드에서 10순위에 한 명을 더 지명할 수 있었지만 지명권을 포기했다.
2라운드 5~9순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석종태(22)를, 동부가 김영훈(22·이상 동국대)을, KCC가 한성원(22·경희대)를, 전자랜드가 이진욱(21·상명대)을, 삼성이 배강률(22·명지대)을 각각 지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