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각) 뉴질랜드 제1야당 대표인 사이먼 브릿지스 국민당 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호텔에서 브릿지스 대표를 만나 한·뉴질랜드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제1야당 대표가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예방하는 것이 관례다. 브릿지스 대표는 지난 2월 뉴질랜드 제1야당을 이끄는 당 대표로 선출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뉴질랜드 두 나라 의회가 상호 방문 등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뉴질랜드-북아시아 의원친선협회 회원인 브릿지스 대표가 두 나라 간 의회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뉴질랜드 내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뉴질랜드의 경제·사회 발전과 두 나라 관계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동포의 권익 신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브릿지스 대표는 두 나라 관계가 계속해서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존 키 전 뉴질랜드 총리의 재임시절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뉴질랜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는데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브릿지스 대표는 "한·뉴질랜드 FTA 체결로 인해 두 나라 간 교역이 늘어 기쁘다"며 문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남북관계의 방향에 대한 브릿지스 대표의 질문에 "며칠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도록 한미 두 나라 간에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다리 역할이다. 그동안 남북 간 단절로 그 다리가 막혀 있었다"며 "하지만 남북 간 평화가 조성되면 대양과 대륙이 이어지는 다리가 개통되는 것"이라며 뉴질랜드도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과 브릿지스 대표는 두 나라간 성공적 투자 사례, 활발한 인적 교류의 필요성, 한국어 보급 중요성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조현 외교부 1차관, 여승배 주뉴질랜드 대사가 참석했다. 뉴질랜드 측에서는 토드 맥클레이 국민당 의원, 멜리사 리 의원,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 등이 배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