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展 / 아래-Y artist project4 ‘정재훈_에스키스 Esquisse’展 © 운영자
대구미술관이 대구미술관 개관 3주년을 맞아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展 (27일~8월31일)과 ‘Y artist4 정재훈_에스키스’展 (20일~9월21일)을 개최한다. ◇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展
대구미술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27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展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한국미술의 흐름 속에서 대구현대미술이 차지하는 미술사적 가치와 세계미술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대구(大邱)’라는 지역이 가지는 지역성과 정체성을 조명해 보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이다.
전시회는 6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영륭, 정은기, 정치환, 차계남, 최학노, 홍현기, 허용 등 7인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태곤 초청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지역 원로작가들의 회고적 성격을 넘어 격동기를 거치며 일관된 예술가적 삶을 살아 온 작가들의 예술정신을 심도 있게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대구미술관은 매년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대구 미술 전시를 개최해 대구작가를 재조명하고, 널리 홍보하고자 한다”며 “전시와 더불어 대구 미술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Y artist project4 ‘정재훈_에스키스 Esquisse’展
대구미술관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로 Y artist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이완, 이혜인, 박정현에 이은 네 번째 작가는 대구 출신 정재훈(1980년생) 작가다.
정 작가는 2010년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2011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상’ 수상 및 2012 대구문화재단 ‘신진예술가 펠로우십’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봉산문화회관 ‘WHITE OUT’展, 대구문화예술회관 ‘FLATLAND’展, 갤러리M ‘Dorawing’展, 봉산문화회관 ‘FLUSH’展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 미술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대구미술관은 오는 9월21일까지 프로젝트룸에서 개최하는 Y artist project4 ‘정재훈_에스키스 Esquisse’展을 통해 실험적인 드로잉에서부터 평면, 설치, 조각에 이르기까지 약 200여 점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에스키스(esquisse)’라는 용어는 프랑스어로 작품 구상을 정리하기 위해 행하는 시작(試作)·초고(草稿), 밑그림을 뜻한다. 정재훈 작가는 “완성한 하나의 작품이 또 다른 작품들을 위한 에스키스가 된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됐다”며 “대구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작품들 또한 이후의 작품을 위한 에스키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 김석모 전시팀장은 “어느 젊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가장 난해한 노철학자의 사유를 따라가는 일보다 수만 배는 어렵고,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 또한 어렵지만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사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