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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승용, 당내인선 '일침'…"자네의 대의만이 진리 아니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04 16:23 수정 2015.03.04 16:23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4일 드라마 '정도전'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해 그간 논란이 됐던 당내인선을 에둘러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첫 현장최고위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최고위에 참석했다"고 말문을 뗀 뒤 "(드라마 정도전에서) 막연한 친구사이에서 서로를 제거해야 하는 정적으로 마주한 정몽주 정도전의 대화를 곱씹어보고자 한다"고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정몽주가 막역한 친구였지만 이제는 정적으로 옥에 갇힌 정도전에게 "내가 믿는 건 대의이고 힘이 있었으면 대의 때문"이라고 말하자, 정도전이 "자네의 대의만이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게. 대의 반대편에는 또 다른 대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대답한 부분을 인용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표를 정몽주에 비유해 당내인선 문제를 비판한 셈이다.
주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가 친노계로 분류되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을 임명한 데 대해 반발해 최고위에 불참해왔다. 지난달 25일 이후 이날 7일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에 대해 "그동안 당원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의 화합과 균형을 위한 충정어린 의견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표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자신과 같은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관영 의원을 조직부총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주 최고위원은 김 수석사무부총장에 이어 친노 인사인 한병도 전 의원이 조직부총장 물망에 오르자 거세게 반발해왔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도 인용하면서 "서로를 진정으로 배려하고 존중해야 비로소 통합이 가능하다"며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민과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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