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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 서윤복(91)옹의 일대기가 편찬됐다.
서옹의 모교인 숭문고총동문회(회장 이성규)는 최근 그의 일대기를 그린 '마라토너 서윤복'을 발간했다.
서옹은 해방 후 정부 수립 이전 보스턴대회에서 우승, '코리아'와 '태극기'를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렸던 인물이다.
특히 권위있는 보스턴대회의 첫 동양인 우승자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마라토너로 세계 스포츠사에 기록됐다. 서옹의 우승은 당시 좌우 이념 분쟁 중이던 미국 내 한인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옹은 1949년 선수 은퇴 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거듭 육성,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961년부터 17년 동안 서울운동장장을 역임, 체육행정가로서도 이름을 떨쳤으며, 이후 한국마라톤 재건 후원인(1978~1990)과 명강사(1991~2001)로도 한국 스포츠사에 한 획을 그었다.
‘마라토너 서윤복’은 각 장마다 당대의 시각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정제한 연대기적 자료모음집이다. 당시 우승 소식을 전한 '자유신문'(한국)과 '더 보스턴 선데이 글로브'(미국) 등 여태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사와 사진들을 보록했다.
서옹의 생애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기도 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