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마스크 불편’ 사과한 文..
정치

‘마스크 불편’ 사과한 文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0/03/03 20:06 수정 2020.03.03 20:07

문재인 대통령이 일선 현장에서의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살 수 없는 대란 사태가 지속됐고 시민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결국 대통령이 공식 사과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3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질책 수준에 가까웠다.


문 대통령이 마스크 문제를 언급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이틀 만이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마스크 공급 대책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최우선으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마스크 문제를 줄곧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에도 홍 부총리로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체감'을 강조하며 마스크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정부가 직접 '공적 마스크' 588만장을 공적 판매처를 통해 시중에 공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방역 도구인 마스크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원성이 커지자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통해 일선 현장의 혼란을 안정시키고, 마스크 공급 및 보급 체계를 바로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대란' 사태의 원인을 폭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마스크 대란을 해결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며 직접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마스크 생산 물량 확대 ▲공평한 보급 방안 마련 ▲마스크 사용법 알리기 등을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먼저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마스크 생산 확대를 주저하는 생산업자들을 위한 보완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나중에 마스크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략 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생산업체들이 안심하고 마스크 생산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면에서 계속>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