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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재보선 상관없이 공무원연금 개혁 완수"..
정치

"재보선 상관없이 공무원연금 개혁 완수"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4/29 17:22 수정 2015.04.29 17:22
김무성 대표"겸허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 선택 기다릴 것"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29일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개혁과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단체의 시간끌기식 반대와 뒷다리잡기식 방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은 2007년 노무현 정권 당시 맺어진 독소조항 때문인 것을 야당은 상기해야 한다. 이번이 개혁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지급률을 높이면서 사실상 재정절감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의견을 내놨는데 이렇게 되면 반쪽개혁, 누더기 개혁이 돼서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며 "수지균형안으로 제시된 지급률 1.65%와 공무원단체가 마지노선으로 주장하는 지급률 1.79%의 재정부담차는 70년간 10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 공무원연금에서 절감된 재정을 공적연금에 얼마나 쓸 것인지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집을 팔아서라도 빚을 정리하고 어려운 살림을 어떻게 꾸릴까 고민하고 있는데 집 판돈으로 비싼 자동차를 사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야당은 진정성을 갖고 국회가 특위에 부여한 공무원연금 개혁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이번에 확실히 개혁해서 앞으로 30년 정도는 아무런 걱정없이 하도록 해야하는게 우리 정치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지역발전을 제대로 이뤄내려면 지역 살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일꾼과 무엇보다도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귀중한 한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국정을 원활히 움직이는 큰 힘이 되므로 꼭 투표해달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선거운동 기간 다소 격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혹여 마음 다친 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오늘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보선 제도에 대해 "재보선은 지지율보다는 투표율과의 싸움으로 왜곡돼있다"며 "투표율이 30%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지역은 25%밖에 안되는 투표율로 지역의 대표를 뽑는 것은 지역민의 지지율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유감 표명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다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지지 않도록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국민들의 의혹이 깨끗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감사원의 해외자원 개발 감사 결과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과 있었던 얘기는 어떤 경우에도 바깥에 얘길 잘 안 한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거듭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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