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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건망증과 치매 그리고 레시틴..
오피니언

건망증과 치매 그리고 레시틴

이재욱 기자 입력 2020/08/23 18:14 수정 2020.08.23 18:17
                 박 란 희                        선린대 간호학과 교수            브레인진흥원 대구경북 지사장
                 박 란 희                        선린대 간호학과 교수            브레인진흥원 대구경북 지사장

사람들은 건망증과 치매를 동일하게 생각하지만 많은 차이점이 있다. 건망증은 어떤 일에 대한 '정보'는 있지만, 치매는 그 일 자체를 기억 못 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건망증이고, 친구를 만난 기억이 아예 없는 것이 치매증세인 것이다. 또한 건망증은 금방 기억이 돌아오지만 치매는 그렇지 않은 특징이 있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가끔씩 물건을 둔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서 온종일 집안을 찾아 헤매고, 가끔씩은 핸드폰을 손에 들고 찾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에서의 일이 일어나면 젊었을 때는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중년을 넘은 사람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혹시 내가 치매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잦아지면서 치매 걱정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일수도 있겠지만 절대로 건망증이 치매는 아니다.
사람의 뇌세포는 10조에서 100조개의 뉴런들이 영역별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중 필요한 것은 해마에서 1차적으로 기억하고, 중요한 기억들은 장기 기억장치 속에 입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필요에 의하여 다시 기억을 하는 두뇌활동을 평생 반복하게 된다. 
사람의 뇌는 일반적으로 20살을 기준으로 완성이 되고, 이후로 스트레스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점차 퇴행하기 시작하며 중년을 넘기면서 뇌세포도 점차 위축되기 시작한다.
뇌세포는 한번 파괴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지만 평생 쓰고도 남을 만한 뇌세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뇌세포의 감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외부 스트레스나 특별한 충격에 의한 급격한 뇌세포의 감소는 여러 가지 뇌에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특별한 문제로 뇌세포가 급격히 파괴되어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치매이다. 치매에 걸리게 되면 건망증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가장 큰문제가 기억력 상실이고, 사고력과 판단력도 없어지고, 성격도 변하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뇌의 상위뇌가 파괴되어 인간으로서의 삶은 어렵게 되고, 가족과 사회에 많은 부담을 지우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러나 건망증의 경우는 단순한 기억력의 문제일 뿐 일반적인 지적 업무수행 기능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건망증은 뇌의 일시적인 문제나 여러 가지 정서적,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불안, 강박증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에는 하이베타와 감마파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부신에서 코티졸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해마를 파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집중 및 이완이 어려워지고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로 나타나며,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다면 치매로 발전할 수도 있다. 
오늘날 문명과 의술이 사람들의 수명을 늘려놓았으며, 우리나라도 점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여 노인 증가율이 세계 1위 국가가 됐고,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 1명은 치매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치매는 지능과 종합적인 기획 판단능력, 개인의 의지, 기억 등 중요한 상위뇌의 기능이 상실되는 병으로 두렵고 위협적인 질환이다. 그래서 건망증이 오면 의외로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치매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다. 보통 20여년의 장시간에 걸쳐서 여러 가지 외부적 스트레스 요인들이 누적되어 찾아오는 질병이므로 인지장애에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대표적으로 인산을 포함하고 있는 인지질의 하나인 레시틴(Lecithin)은 기억력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원료이다.
만일 레시틴이 부족하면 아세틸콜린의 부족으로 인해 건망증이 심해질 수 있다. 뉴런과 뉴런사이에 전기적 화학적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호르몬의 활성화를 위해서 충분한 레시틴이 필요하다.
 뉴런과 뉴런이 서로 교신할 때 전기적 신호가 잘 전달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축삭돌기(Axon)이며, 전기적 신호체계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을 감싸고 있는 부분을 미엘린수초(Myelin)라고 하는데 이 미엘린수초의 주성분이 레시틴이다.
이것이 부족하면 전기적인 신호가 잘 전달되지 못하므로 뇌의 기능이 점점 떨어져서 두뇌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뇌세포의 미엘린수초가 건강할 수 있도록 평소에 주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식품으로 달걀(노른자), 간, 낫또, 청국장, 두부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하여 미리미리 치매와 건망증을 예방해야만 한다. 또한 레시틴은 세포 속의 수분을 조절하여 피부에 윤기와 광택을 줄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데에도 큰 몫을 한다. 사단법인 한국브레인진흥원에서는 건망증과 치매예방을 위한 두뇌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뇌교육 전문기관이다. 
또한 미래 세대의 꿈나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직업성향 검사를 2분간의 뇌파측정으로 36가지 직업군 중에 최적의 3개 군을 제시하고 상담을 통해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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