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벤투 “손흥민은 겸손하고 발전하려는 선수”..
스포츠

벤투 “손흥민은 겸손하고 발전하려는 선수”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1/02 18:43 수정 2020.11.02 18:44
오스트리아서 멕시코(15일)·카타르(17일) 두 차례 평가전
유럽파만 7명…엄원상·윤종규·정태욱, 벤투호 최초 발탁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남자 축구 A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남자 축구 A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1월 유럽 원정길에 오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상을 칭찬하면서도 대표팀과의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 멕시코(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 17일 오후 10시 카타르(BSFZ 아레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4일과 8일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르는 전북과 울산 소속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따로 출국한다.
유럽 원정 평가전엔 ‘최정예’ 멤버가 뜬다. 유럽파 7명을 포함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12명 이름을 올렸다.
또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대표팀 주축 멤버인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 정태욱(대구)은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그동안 2명의 감독(포체티노, 무리뉴)과 보여준 활약은 매우 좋다. 대표팀에 왔을 때도 좋은 활약을 했다. 다만 소속팀과 대표팀 활약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환경이 다르고 물리적으로 훈련할 시간도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과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EPL에선 8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득점 공동 선두다. 손흥민 활약에 토트넘은 리그 2위까지 도약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향해 “월드클래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많은 분이 월드클래스냐 아니냐는 것을 궁금해하겠지만, 우리가 아는 손흥민은 항상 겸손하고 본인이 어떤 부분을 원하고 이해하는지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호칭을 받는지 여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당연히 좋은 능력을 갖췄고, 앞으로도 대표팀에 와서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벤투호의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 첫 상대인 멕시코는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에 오른 강호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멕시코에 1-2로 졌다.
두 번째 상대인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4승2무3패로 앞서지만,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선 0-1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두 팀을 상대로 어떤 동기부여나 설욕 감은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주의시킬 것이다. 복수란 감정을 가지고 경기를 하면 패배할 가능성만 커진다. 경기에 집중하고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